책소개
수십 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 고향으로 내려가 농부의 삶을 살면서 보고 느낀 생각들을 오롯이 담아낸 시집이다. 두세 줄의 짧은 시에서부터 두세 페이지가 넘는 장편시에 이르기까지, 사유 대상에 따라 다양한 리듬을 담아낸 것이 이 시집의 특징이다. 그림으로 치자면 자연주의 화풍에 가까운 서정시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고즈넉한 강가에서 강물을 바라보는 노시인의 가슴에 일렁이는 동심원의 물결을 느낄 수 있다. 아쉬움, 후회, 그리움, 슬픔.... 아흔 살이 넘은 어머니를 가까이 보면서 느끼는 회한. 농부가 되어 새삼 알게 된 자연의 비장한 가르침. 무한 허공의 세상에서 바라보는 삶.....농사꾼 시인이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해낸 인생, 우주, 생명, 삶에 대한 생각들이 잔잔한 호수 위의 파문처럼 독자의 마음속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예순 살을 훌쩍 넘긴 시인 장선인은 오랜 도시 생활을 접고 몇 해 전부터 시골 고향으로 내려가 작은 과수원을 일구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그의 머리에서 시가 떠나지 않았고, 자영업자로 살아가면서도 늘 시를 썼다. 농부의 삶을 사는 지금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사색으로 시의 영역이 넓혀졌다. 일상의 모든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시가 되고 삶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며, 죽는 날까지 시와 함께 하기를 시인은 소망한다.
저자소개
젊어 한때는 열사의 나라에서 땀을 흘렸고, 한창의 나이에는 건설 현장과 제철소의 산업역군이었고, 장년에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세월을 낚았다. 아들딸 장가 시집보내고 산골 조용한 곳에서 아내와 농사 지으며 밤하늘의 별을 보며 시나 읊으며 노후를 유유자적하고자 한국전쟁 6. 25도 일어난 지도 몰랐던 첩첩산골 오지 경북 봉화에 삶의 터를 마련했다.
목차
시집을 내면서 ◆ 51장 경배하게 하소서마음 ◆ 11물이 아니라 공기이고 싶다 ◆ 12정초의 외침 ◆ 13이른 봄날 아침 ◆ 14봄비 ◆ 15코로나 봄 ◆ 16마스크 인간 ◆ 172020년 12월 ◆ 182021년 9월 ◆ 192021년 12월 하늘 ◆ 20경배하게 하소서 ◆ 22십자가 예수 ◆ 23기도문 ◆ 24뚝배기 ◆ 26살아생전에 ◆ 27풍경 ◆ 28눈 ◆ 29하늘 ◆ 302장 봄날의 어머니어머니 1 ◆ 33어머니 2 ◆ 34어머니 3 ◆ 37어머니 4 ◆ 40툭 발길질 ◆ 42딸기 열 개 ◆ 43봄날의 어머니 ◆ 44풀을 내려서 뭘 합니까 ◆ 45틀니 1 ◆ 46틀니 2 ◆ 47어머니 곁에서 ◆ 48해를 보내며 ◆ 49어머님 인생 ◆ 50어머님 생신 1 ◆ 52어머님의 생신 2 ◆ 53아! 나는 그게 슬프다 ◆ 54어머니의 공부 ◆ 55눈 내리는 날이면 ◆ 56니 형도 이제 늙었다 ◆ 57아버님 ◆ 58장모님 ◆ 603장 가족 울타리사랑아 ◆ 63믿음 ◆ 64사랑 ◆ 66부부 ◆ 67부부의 정 ◆ 68사랑인 것이 ◆ 69아내 ◆ 70가을 여행 ◆ 72정다운 그대 ◆ 73우리 부부 ◆ 74형수님 ◆ 75덕주 ◆ 76제수씨 ◆ 78형 ◆ 80성아 ◆ 81숙희 ◆ 82이 서방 ◆ 84자식 ◆ 85예쁜 딸 ◆ 86보고 싶은 아들 만수 ◆ 87장군이 ◆ 88똘똘이 ◆ 89검둥개 ◆ 90소망의 해 ◆ 92사진 한 장 ◆ 93바람 ◆ 944장 자연의 가르침달을 보며 ◆ 97기다림 ◆ 98이 가을날에 ◆ 100한누리 마을에서 ◆ 101첫 농사 ◆ 102바람결 따라 ◆ 103농부의 꿈 ◆ 104잡초 ◆ 106봄이 와 ◆ 108봄꽃 잔치 ◆ 1094월은 가고 ◆ 110이름 모를 꽃 ◆ 111빨간 꽃 ◆ 112가을 소리 ◆ 113낙엽을 밟으며 ◆ 114단풍 낙엽 ◆ 115붕어빵 ◆ 116결빙 ◆ 117산 ◆ 118심학산 ◆ 120진달래 ◆ 121군중산 ◆ 122풍선 난초 ◆ 124흰 깽깽이 풀 ◆ 125두메자운 ◆ 126인삼꽃 ◆ 1275장 무한 허공의 세상시간 ◆ 129소망 ◆ 130해갈이 ◆ 131밤하늘 ◆ 132새벽하늘 ◆ 133새벽달 ◆ 134영원하다 ◆ 135만남 ◆ 136혼란 함수 ◆ 138법대로 살라요 ◆ 141갈아타보자 ◆ 142화천대유 천화동인 ◆ 143윷놀이 ◆ 144대보름 잔치 ◆ 146절충과 타협 ◆ 147통일의 노래 ◆ 148벨트 ◆ 150정의 ◆ 152무엇인가 ◆ 153돈이 머니 ◆ 154촉석루 ◆ 155삼각체 ◆ 1566장 살아온 날노란 머리 ◆ 159집 ◆ 160헛! 발길질 ◆ 161길 ◆ 162맛 ◆ 163새 옷 갈아입으며 ◆ 164누수漏水 ◆ 167칠꾼 ◆ 168무료식사 초대권 ◆ 170막창 ◆ 172돈가스 점심 특선 ◆ 174떠나면서 ◆ 175석별의 정 ◆ 176떠남 ◆ 1777장 덤으로 사는 삶허 참! ◆ 179회상 ◆ 180만남과 이별 ◆ 181가신 님께 ◆ 182다정한 벗 ◆ 184죽음 ◆ 185덤으로 사는 삶 ◆ 186터진 것은 버리시오 ◆ 187아날로그는 가라 ◆ 188그네 ◆ 189여름날의 고향 ◆ 190쓸쓸한 낙엽 ◆ 192함박눈 ◆ 193늦겨울 정취 ◆ 194매일 ◆ 195한숨 ◆ 196이대로 좋은가 ◆ 198매미 소리 ◆ 199무상 ◆ 200무격無格 ◆ 201태초 ◆ 202돌려라, 돌려 ◆ 203시원 ◆ 204시집을 마무리하며 ◆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