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데
기이하고 똑똑한 고양이 ‘프란시스’를 통해
인간 내면의 잔혹한 본성을 파헤친 색다른 추리 소설
이 책에서는 고양이 탐정 ‘프란시스’가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놀라운 사건들을 중심으로, 고양이와 인간 세계의 갈등,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어떠한 짓도 서슴지 않는 인간들의 타락한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이 사회의 흑백 논리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의 독설이, 고양이 생태 대백과를 쓸 정도로 고양이의 습성에 익숙한 저자 아키프 피린치의 생생한 필치로 긴박감 있게 펼쳐진다.
고양이 프란시스는 주인인 구스타프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온다. 이사온 첫 날, 새 집에서 풍겨 나오는 수상스런 기운을 감지한 프란시스. 아니나다를까, 오래된 저택들을 현대식으로 개량해놓은 이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던 그는 처참하게 목이 찢겨진 채 죽어 있는 동족의 시체를 발견하고, 처음 만난 온몸이 불구인 동족 하나는 ‘깡통따개’(먹이 깡통을 따는 ‘인간’을 풍자) 짓이 분명하다고 분개하는데……왕성한 호기심의 프란시스는 탐정의 직감과 논리로 사건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연쇄 살해, 신비종교, 교미중에 죽어간 고양이들, 동물실험과 컴퓨터와 유전자 개량……기이하고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고양이다운’ 속도감과 긴장감 속에서 추리 소설의 새 장을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