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곡물 트레이더의 무대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물아홉 ‘미생’ 젊은 상사맨 이야기
수천 년 전부터 지구를 좁다 여기고 동서남북 사방 천지로 바다, 사막 그리고 초원을 헤치며 다닌 장사꾼의 삶. 오래전 그들이 오가던 항구와 도시, 험지와 오지, 논밭과 바닷길을 나침반 삼아 트레이더는 종횡무진 세계를 누빈다. 끊임없이 그 뿌리를 생각하며 또 새로운 길을 낸다. 돈 버는 것이 일이지만 그와 동시에 곡물에 담긴 다양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떠올리는 곡물 장사꾼의 세계, 그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종합상사는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고 ‘상사맨’이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종합상사는 외환 위기를 딛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에너지 자원, 해외 농장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과 먹거리를 찾아가며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산업계의 한 축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 자부심으로 세계를 누비는 상사맨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역사학자를 꿈꾸던 순수 문과생이 글로벌 무역 현장을 누비는 상사맨으로 변신한 이야기는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심하는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조언이 될 수도 있다.
저자소개
국내 최초 전 세계 곡물 거래기관 ‘런던 곡물거래업협회(GAFTA)’가 인증한 곡물 트레이더.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 ‘많이 읽고 많이 쓰는’ 문과 출신 인문학 전공자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역사학자가 되기를 꿈꾸다가 과감하게 선회하여 2015년 포스코대우(前 대우인터내셔널) 식량 사업실에 입사했다. 세계 각지로 곡물 사고파는 일을 하며 상사맨으로 첫 날개를 펼쳤다. 곡물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찾아다니며 거래를 진행한다. 매일 숫자와 돈 다루는 일을 하면서도 글 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세계 각국의 시간에 맞춰 일하는 트레이더의 삶을 살며 겪고 느끼는 것들을 브런치(brunch)에 틈틈이 연재, 2017년 5월 〈브런치북 프로젝트〉 금상을 수상했다. 2018년, 꿈을 위한 퇴사 후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CJ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1장 - 나의 배로 항해하기 위하여오, 나의 역사흙과 돈의 접점에서 내 일을 찾다레이더망에 걸려든 종합상사영어 나침반트랙터 운전할 줄 아세요?회사가 나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내가 회사를 결정한다딱 봐도 종합상사人‘문송’하지 마세요1, 2, 3지망 모두 ‘곡물팀’곡물 장사꾼이 되고 싶은 미생에게 추천하는 세 가지 언어2장 - 식량 전쟁터로 뛰어든다는 것종합상사가 뭐 하는 곳이냐고요?야심 찬 젊은이들의 인재사관학교곡물 트레이더의 하루인크레더블 상사맨20조를 주무르는 사람들현장에 답이 있다종합상사의 절친한 친구, 술유주무량불급란저녁 있는 삶폭발적인 전염력 갑을병Not Nice 첫 계약My word is my bond3장 - 사방에서 불어오는 폭풍도 두렵지 않다출근은 비행기를 타고“어떻게든 해결하고 돌아와”현지의 진짜 능력자에베레스트는 혼자 오를 수 없다나의 첫, 호주맥주도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리를 팔다두 해양제국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오데사 항에서 인생을 만나다떼인 돈 받으러 가서 만난 ‘하나의 인도’새로운 관점, 짜릿한 냄새, 스모키 마운틴해외에서 만나는 대한민국4장 - 제2의 길을 개척하다지금 떠나도 될까순탄한 이별을 원하지만이직에 대한 단상당당해도 괜찮아남양의 섬에서 펼치는 새로운 꿈직장인의 SNS 활용법5장 - 결국 공존하기 위하여ABCD, 전 세계 식량 교역을 움직이는 거인들인간이 먹을 식량, 정말 부족할까에도 시대에 탄생한 최초의 선물 시장지구 반대편에서 싹 틔운 일본인의 땀과 눈물중국, 지대물박의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대한민국 논이 사라지고 있다오늘은 치킨 대신 오랑우탄을 생각한다물을 못 마시고 숨 못 쉬어도 고기를 먹어야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