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신부 1권
피에 젖은 전장의 악귀이자 아를마뉴의 폭군, 크리스토퍼 프린스 아를마뉴 3세가 나를 짝사랑한단다.
나는 아니라고 하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날 사랑한다고 우긴다.
그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나는 그가 바라는 마리엔느 올레린이 아니다. 나는 그저 공주의 시녀, 마리.
싸늘한 그의 눈동자가 때때로 나를 향해 포근하게 물들면 나도 착각을 하고 만다.
“달군, 눈물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다른 건 어떨까?”
정말 그가 날, 사랑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