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장미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또는 처음 읽는 안데르센
잃었던 순수한 마음과 미소를 되찾아 가는 과정이고
우리의 인생길을 비춰줄 작은 등불 하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아동문학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순수한 동심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면서도 인간의 속성과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여기에 상상력과 우주에 관통하는 보편적 진리, 창조주의 사랑과 은혜의 정신이 담겨 있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 창조주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안데르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고전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한국어로는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단편들을 주로 선별했다. 이전에 놓쳤을지 모르는 새로운 감동을 받으며 신선한 고전 읽기가 될 것이다.
책 내용
그들은 소녀가 섣달그믐날 밤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을 봤는지 알지 못했다. 세상에서는 고통을 겪었지만 지금은 할머니 품에서 얼마나 큰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_13쪽
“있지, 우리가 따끈한 감자를 먹게 됐어!” 소녀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이 났다. 양초는 소녀의 얼굴을 비췄다. 소녀의 얼굴이 “오늘밤에 무도회를 여니까, 나는 빨간색 큰 리본을 맬 거예요.” 하고 말하던 저 부잣집 소녀만큼 큰 기쁨과 행복으로 빛나는 것을 보았다. _22쪽
“바이올린과 현이 자신들의 공로를 뽐낸다면 얼마나 우스울까! 그런데도 우리 시인, 예술가, 발명가, 학자들이 그런 우스운 짓을 한다. 우리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고 우리의 작품을 자랑하면서 우리는 단지 창조주의 연주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우리 자신에게는 뽐낼 게 아무것도 없다.” _32쪽
여왕은 눈을 떴고, 신성한 책의 갈피에서 비할 바 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장미, 곧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에서 핀 영원한 장미가 솟아나는 것을 보았다. _60쪽
하나님의 해는 악인과 의인 모두에게 비추는 법이다. 무정한 죄수는 밝은 햇살에 짜증스런 눈길을 던졌다. 이때 작은 새 한 마리가 쇠창살 옆으로 날아왔다. 새들 또한 악인이나 의인 모두에게 지저귀는 법이니까. _62쪽
그의 마음속에는 믿음과 소망이 깃들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으며, 그는 비록 바다 끝에 있었지만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왔다. _68쪽
그런 힘은 누가 주는 게 아니야.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가득한 그 애 심장에서 나오는 거지. _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