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밤의 미로, 낮의 길

밤의 미로, 낮의 길

저자
이민정,김경림,검지,김경화,박예인 저
출판사
글ego
출판일
2025-06-13
등록일
2025-09-09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당신은 지금 어떤 밤을 헤매고 있나요?

해가 없는 이곳에서는 우리의 그림자에도 방향이 없습니다. 각자의 길에서 출발점은 다르겠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황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은 근심이나 그늘도 이 밤에서는 흐릿해질 수도 있겠지만요.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마주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부모로만 바라보다가 세월이 흘러 그 나이가 되어보니 비로소 사람과 사람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런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기도 하죠.

잃어버린 듯했던 얼굴도 마음도 다시 눈을 맞추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우리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음식으로, 목소리로, 기억으로요. 우리는 그 흔적들을 따라갔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한다는 것은 다른 인생과 인생이 마주 보는 일이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내면의 갈등과 상처를 나누며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우리는 정말 다르고도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우리가 마주 앉은 이 식탁에서는 안전하거든요.

그리운 얼굴이 있다는 것은 사랑했다는 것이고, 혼자가 되었다는 것은 함께한 시절도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밤과 낮이 이어지듯 슬픔과 행복도 이어지고 있다면요. 나의 걸음마다 그림자가 따라오는 것은 아직 우리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일 거예요. 우리가 지나온 낮과 밤에서, 그리고 그곳에서 나를 건너온 해와 달도 말이죠.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수한 마음도 흘러간다는 것을 말이에요.

꿈인 줄 아는 꿈처럼,
길에서 묻는 길처럼.

지나가는 시간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낙화로 만들어진 그 꽃길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니까요.

거대한 어둠 속, 길의 끝에 서 있는 듯 보일지라도 우리는 나아갈 것입니다. 모퉁이에 가로막힌 작은 마음도 하얗고 작은 점을 따라 걷다 보면 점점 번져 나갈 것이라 믿고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든, 이곳에서 특별한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에요. 그럼에도 흐르고 흘러 도착한 낮의 길 위에서 마주한 햇살이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밤을 헤매는 당신에게,
오늘 우리에게 내려온 밤의 미로에서 이 글이 작은 불빛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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