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대의 무신란, 탕평의 길을 열다
18세기 조선은 탕평을 표방한 정국 운영이 행해지던 시기이다. 그러나 당시 사회는 정치적·사회적 모순도 계속 발생하여 양반 지주층의 토지 겸병 확대, 중간 계층의 수탈 및 농민의 군역 부담 증가 등의 사태가 야기되었다. 여기에 계속되는 흉년과 질병의 만연으로 생산을 담당하는 기층민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유리·도망하거나 비밀결사를 조직하는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반발을 하였다. 바로 이러한 기층민과 중간 계층의 저항을 조직화한 반정 시도가 1728년 무신란으로 폭발하였다. 영조는 무신란 이후 완론 계열 정치 집단을 중심으로 의리를 조제하고 인재를 보합하는 탕평을 실시하여 정국을 안정시키고 군주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무신란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전개 과정, 거기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 각 지역에서의 사족의 동향과 이에 대응하는 조정의 정국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무신란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