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가 제사
최근 조선시대 국가 행사, 왕실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규장각과 장서각에 소장된 왕실 도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시대 사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를 위해 국가의례를 본격적으로 조명해야할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국왕을 주재자로 하는 제사 의례는 만백성의 위에 있는 국왕의 권위를 내세울 수 있는 행사 의식을 동반하고 있는 점, 그리고 제단의 설립 등을 통해 지방 군현에까지 통치 철학을 상징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의례로 간주되었다. 이 책은 국가 제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제천례, 종묘·사직 제례 등 대사에 한정하여 조선시대 국가 제례의 내용과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