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시바신
여류 추리소설가인 미드와 전문 의학자 에우스테이스의 합작 미스터리 단편.
의사 2명이 정신병 증명서에 서명을 하면, 정신병원에 감금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있던 시절, 인도의 시바신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남자에 대한 진찰 의뢰가 들어온다. 인도에서 오랜 세월을 살면서 큰돈을 모아 고향 영국으로 돌아온 더시거 씨라는 신사가 그 진찰의 대상이 된다. 인도에서 브라만교에 몰입해서 개종한 그는 집안에 시바신의 나무 신상을 모셔두고 심령술과 강신술 의식을 행해왔다. 그러던 중 3-4개월 전부터 그는 시바신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주인공이자 탐정인 벨은 정신병 진찰 의뢰를 받은 로리에 박사와 함께 더시거 씨를 찾는다. 값진 보석을 사들여 시바 신상을 장식하고, 그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리는 더시거 씨는 누가 보기에도 정상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