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석진오를 금현재로 바꾸는 이유
사상작가로서 내 사상은 두 시대가 있다. 하나는 석진오의 시대이고, 또 하나는 금현재의 시대다.
이제 석진오의 시대는 《이기주의가 매혹적인 개인주의로 바뀔 때(하태영 형법학 교수와의 문답집(북팟(2020))》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금현재의 시대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2020년 입춘부터 연달아 책을 써내고 있다. 벌써 7권째이다.
이런 정확성과 속도감이 있는 일은 석진오 시대의 단련과 내공과 북팟회사와의 인연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어쨌든! 나는 내 개인사에서 금현재의 시대를 열면서 “마치 어떤 음악의 서곡처럼” 다시 사상의 서막을 쓰고 있다. 하늘과 땅은 언제까지 나를 허락할 것인가?
인생이란 아동기만 살다 죽는 이도 있고, 청년기만 살다 죽는 이도 있고, 백 세에 죽는 이도 있다.
마찬가지로 작가도 생의 서론만 쓰다가 죽는 이도 있고, 생의 본론만 쓰다가 죽는 이도 있고, 생의 결론만 쓰다가 죽는 이도 있다.
예를들면 요절한 H.D.소로나 F.니체는 사상의 결론만 살다 죽은 분이다. 그런데 만약 H.D.소로가 백 세가 되도록 살았었다면 어떤 글을 썼을까?
김형석이나 이어령처럼 유일신을 숭앙하고 찬양하고 전도하는 글을 썼을까? 아니면 에릭 호퍼나 스콧 니어링이나 노암 촘스키처럼 미국사회에 더 비판적인 글을 썼을까?
아니면 마하트마 간디처럼 글 썼을까? 아니면 R.W.에머슨처럼 글 썼을까? 당신은 어떤가?
나는 덕산선감이나 U.G.크리슈나무르티 같은 성격과 기질이 강한 작가다. 그런데도 내 인생과 사상은 아직도 “서론”만 쓰다가 죽을 것 같다. 나는 언제까지 이 “긴 서론”만 쓸 것인가?
물론 《금강삼매경(Kumgang-Sammmae-Gyong)》의 서문처럼 본론과 결론이 다 들어있는 “사상”도 가능하다.
어떻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단절할 수 있겠는가? 없다. 내겐 서론이 바로 본론이고 결론이다. 당신의 생사와 깨침은 어떤가?
목차
BOOK ONE
잡다한 비망록 또는 한 주제에 대한 변주곡들
PART ONE
CHAPTER ONE | 아주 명백한 것에도 머물지 않는 이유 13
CHAPTER TWO | 어둠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보석과 같다 27
CHAPTER THREE | 빛나지만 눈부시지 않는다 37
CHAPTER FOUR | 친숙한 것은 낯설게, 낯선 것은 친숙하게 46
CHAPTER FIVE |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56
CHAPTER SIX | 마치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소리처럼 68
PART TWO
CHAPTER SEVEN | 마치 동지섣달에 핀 연꽃을 본 것처럼 경이롭게 81
CHAPTER EIGHT | 그리움에 날개 있다면 84
CHAPTER NINE | 불완전한 채로 완전한 것 91
CHAPTER TEN | 뜨거운 불 속에 연꽃이 곳곳에 피는 이유 99
CHAPTER ELEVEN | 연꽃이 진흙탕에서 아직 피어나지 않을 때 119
CHAPTER TWELVE |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라 126
CHAPTER THIRTEEN | 마치 물에 비친 달을 건지듯이 136
PART THREEE
CHAPTER FOURTEEN | 세상만사 본래 두 개가 아니고 서로 다른 것도 아닌 것 150
CHAPTER FIFTEEN | 야타부탐(있는 그대로)의 중요성 158
CHAPTER SIXTEEN | 선사가 없는 선, 부처가 없는 법의 매력 166
CHAPTER SEVENTEEN |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은 호떡이다 185
PART FOUR
CHAPTER EIGHTEEN | 유식과 유심은 무엇으로 구성된 것인가 191
CHAPTER NINETEEN | 뜨거운 불속에 들어간 눈 한송이는 어디로 갔는가 묻지마라 203
CHAPTER TWENTY |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는가 216
PART FIVE
CHAPTER TWENTY-ONE | 한 개의 달이 천만 개의 호수를 비추고 222
CHAPTER TWENTY-TWO | 초인적인 기계지능과 로보사피엔스종의 시대를 전망하며 226
CHAPTER TWENTY-THREE | 깨달음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같다 230
CHAPTER TWENTY-FOUR | 이미 지나간 순간과 지금 이순간과 다음 순간에 대하여 240
PART SIX
CHAPTER TWENTY-FIVE | 불교를 맹비난하는 공산주의 역사철학자에게 249
CHAPTER TWENTY-SIX | 현대 한반도 이국시대에서 262
BOOK TWO
부정지혜의 극을 설하는 금강경에 대해 자유롭게 담론하기
PART ONE
CHAPTER ONE | 금강경을 읽으면 두뇌와 마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275
CHAPTER TWO | 최상급의 지식인에게 금강경을 선물하는 뜻은 283
CHAPTER THREE | 금강경 붓다의 놀라운 점 290
CHAPTER FOUR | 금강경 해설담론할 때 “같은 것”이 되지 않는 것의 중요성 301
CHAPTER FIVE | 금강경 부처는 내가 금강경에 중독되기를 바라는가 323
CHAPTER SIX | 금강경 불교의 ‘희생과 인욕’철학에 대한 반감 341
CHAPTER SEVEN | 부정도 일종의 긍정이며 무지도 일종의 지혜다 355
CHAPTER EIGHT | 진실한 것도 없고, 허망한 것도 없다 363
CHAPTER NINE | 평범하고 비천할수록 필요한 금강경 매일 읽기 372
BOOK THREE
금강삼매경에 대한 나의 별기 비망록
PART ONE
PREFACE | 금강삼매경은 고대한국에서 고대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유일한 불교경전이다 379
CHAPTER ONE | 서품(序品) 386
CHAPTER TWO | 무상법품(無相法品) 389
CHAPTER THREE | 무생행품(無生行品) 395
CHAPTER FOUR | 본각리품(本覺利品) 407
CHAPTER FIVE | 입실제품(入實際品) 414
CHAPTER SIX | 진성공품(眞性空品) 417
CHAPTER SEVEN | 여래장품(如來藏品) 418
CHAPTER EIGHT | 총지품(摠持) 423
AUTHOR’S NOTE
Epilogue : 이천육백 년의 지성, 계속해서 오라. 오! 천 개의 달이여
제 1 막 | 수행이란 간화참선이 아니라 평소 자신의 생활 스타일이다 426
제 2 막 | 모든 책은 항상 현재 산 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 431
제 3 막 | 내 불교사상의 방향성 470
제 4 막 | 지식은 인간의 운명이다 475
제 5 막 | 아주 귀하게 만들어서 천하게 파는 것 508